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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41

이은미 / 개발 / 병원컨설팅

NO. 641

의원은 강북에서 병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개원하라-1

등록일2022-11-14

조회수332

이은미
개발/ 병원컨설팅

매경부동산사업단 병원컨설팅 자문위원

 

전국의 의료기관 수는 2001년 44,231개 2021년 74,395 개로 약20년 동안 1.7배 증가되었다. 일반 병원의 수는 2001년 677개에서 2021년 1,397개로 약2배, 의원의 수는 2001년 21,342개에서 2021년 33,912개로 약1.6배, 요양병원은 2001년 28개에서 2021년 1,397개로 약50배 증가되었다. 이는 인구의 변화와 노인인구의 증가, 의료시스템의 다양화, 의료법 개정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발전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이 칼럼에서는 행정안전부 에서 개방한 의료기관의 자료 (인허가 날짜, 폐업일자, 주소)를 가지고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약20년 동안 개·폐업한 의료기관의 수와 생존기간을 전국>수도권>서울>강북과 강남>강남3구 지역으로 각각 분류하여 병원과 의원의 생존기간과 개•폐업한 의료기관의 수를 정리하였다. 이 연구는 병원이나 의원을 어디에 오픈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개원의들과 고민을 같이하면서 병원마다 진료과마다 최적의 입지가 따로 있을까 하는 소박한 의구심에서 시작되었다. 연구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의료기관마다 지역별로 입지별로 개•폐업 수와 생존기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지역의 여러 요인들과 연계되어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의들이 최적의 개원 입지를 정하기 위해 반드시 조사해야 할 의료기관 상권 분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최고의 방법론으로 최적의 입지를 찾아내기 위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1) 의료기관의 개업과 폐업

아래의 표는2001년부터 2021년까지 종합병원을 제외하고 의료기관 종류별로 개업한 수와 폐업한 수, 개·폐업 비율을 정리한 것이다. 병원의 경우 약20년동안 전국에서 2,384개가 개업을 하고 854개가 폐업을 하였고, 의원은 39,132개가 개업을 했고 21,055개가 폐업하였다. 

병원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강북>서울>강남>강남3구>전국>수도권 순이고, 비율로 계산하면 39.58%>38.30%>37.63%>37.18%>35.82%>35.08% 로 강북이 가장 높고, 수도권이 가장 낮았다. 

즉, 2001년~2021년 약 20년동안 강북에서 100개의 병원이 개업을 했다면 그 중 39.58개가 폐업을 한 것이고, 수도권에서는 35.08개가 폐업한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의료기관의 개·폐업율이 지역마다 동일한 것은 아니다. 요양병원은 강북의 폐업율이 가장 높고, 강남3구가 가장 낮았다. 치과 병원은 강남3구>강남>서울>수도권>강북>전국 순서로 폐업율이 높다. 한방병원은 강북이 가장 높았고, 강남이 가장 낮았다. 

의원의 폐업율은 강남3구>강남>서울>수도권>전국>강북 순으로, 73.53%>65.41%>60.23%>53.81%>52.67% 이다. 강남3구에서 의원은 약20년동안 100개가 개업을 했다면 약73.53개가 폐업을 했으며, 강북은 약52.67개 의원이 폐업을 한 것이다. 치과는 강남3구>강남>서울>강북>수도권>전국 순으로 폐업률이 높았고, 한의원은 강남3구>강남>서울>강북>수도권>전국 순서로 높았다. 이를 정리해보면 치과병원과 치과, 의원, 한의원은 강남3구에서 폐업율이 가장 높았고, 요양병원과 병원, 한방병원은 강북에서 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2) 병원의 개·폐업수와 생존기간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수도권>서울의  개·폐업 병원 수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전국 병원의 개업 수는 2008년에 202개로 정점을 찍고 2021년까지 완만하게 개업수가 줄어 들었으며, 폐업은 2009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21년까지 매년 비슷한 수로 폐업하고 있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수도권이 2008년 71개, 서울이2008년 25개로 정점을 찍고 이후 불규칙적으로 개업수는 줄고 있으며, 폐업은 개원보다 더 불규칙적으로 상승하락을 반복하고 있었다. 수도권과 서울 개•폐업 병원 수의 이유를 섣불리 진단할 수는 없겠지만 인구의 이동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 수도권의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 재건축 등의 부동산 개발로 인한 인구의 이동, 의료정책 변화, 경쟁병원의 증가 등이 이유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개·폐업수만으로 병원의 입지를 설명할 수 있을까? 필자는 매년 병원의 개·폐업수 뿐 아니라2003년부터 2021년까지 폐업한 일반병원(전국 2,106개, 수도권 820개, 서울 266개)을 대상으로 병원이 개업할 때부터 폐업할 때까지의 생존기간을 조사하였다. 2001년~2021년중 2003년부터 데이터를 사용한 이유는 2002년에 병원 폐업수가 0으로 생존기간을 계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병원의 매년 생존기간 평균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병원의 생존기간은 매년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서울이 가장 길었고 전국이 가장 짧았다. 지방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도시의 집중화는 더 심해지고 지방에 거주하더라도 KTX등의 교통이 발달되어 대도시로의 접근이 쉬워졌다. 의료기관 역시 인구가 많은 도시에 집중되는 것이 당연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의료기관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폐업이나 이전 역시 많은 비용이 든다. 또한 의료기관은 일반적인 부동산 상권분석 외에 의료기관만의 특수하고 복잡한 특성들을 해석하기 위한 상권분석이 필요하다. 필자는 의료기관의 개•폐업과 생존기간 분석을 통해 의료기관의 입지분석 및 입지요인들을 의료기관별로 정리하려고 한다. 그래서 개원을 계획하고 있는 개원의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필자 개인적으로는 최적의 의료기관 입지 분석을 정리하고자 한다.  

[미토플래닝 대표 이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