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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70

이은미 / 개발 / 병원컨설팅

NO. 670

진료과목 별로 다른 의원의 입지 선택 :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1)

등록일2023-01-18

조회수398

이은미
개발/ 병원컨설팅

진료과목 별로 다른 의원의 입지 선택 :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1) 2003년과 비교해서 2021년 전체 인구는 1.06배 증가하였으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48배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동안 전체인구와 비교하여 고령자 인구는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전체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9.56%에서 2021년 22.33%로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그렇다면 전국>수도권>서울에서 고령자의 인구는 어떻게 변하였을까? 통계청의 자료를 찾아보니 2003년과 2021년 고령자 인구는 전국에서 2.44배, 수도권에서 2.86배, 서울에서 2.6배 증가하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3년과 비교해서 2021년 인구가 0.93배로 줄었으나, 고령자의 인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03년, 2021년 인구 비교>

 

 

 

그렇다면 급속하게 증가한 노인인구는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통계청 자료 2020년 “노인의 성별 만성질병 종류별 유병률(의사진단 기준) 및 현 치료율” 에 의하면 노인의 질환 1위 ~ 5위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 요통, 좌골신경통 순이다. 5개 중 2개 항목을 차지하는 골관절염, 류마티즘관절염, 요통, 좌골신경통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뼈와 관절의 질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에서는 뼈, 관절 치료의 의료기관인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원의 입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원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과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2003년부터 2021년까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원의 수가 19년 동안 얼마나 증가되었는지를 정리하였다. 4개과를 합한 수는 2003년 전국에서 2,532개, 수도권에서 1,182개, 서울에서 547개였고, 2021년에는 전국에서 4,652개(1.84배), 수도권에서 2,461개(2.08배), 서울에서 1,168개(2.14배)로 증가하였다. 아래의 표와 그래프는 2003년 ~ 2001년 사이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의 의원수를 전국>수도권>서울을 순서로 정리한 것이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증가율 보다는 마취통증의학과의 증가율이 가장 높고 다음은 재활의학과의 증가율이 높은데 두 과 모두 수도권과 서울에서의 증가율이 전국의 증가율보다 더 높다. 마취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허리와 무릎 등의 척추 관절 치료가 과거의 수술적인 치료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진료과별 의원수 2003~2021>

 

<진료과별 의원수 2003~2021>

 

 

 

 

2) 의원의 개업과 폐업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원의 개·폐업수를 전국>수도권>서울 순으로 정리하였다. 전국 정형외과의 개업과 폐업은 서로 비슷한 추세로 2009년과 2010년에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코로나 시기인 2020년부터 폐업수가 개업수보다 많아졌다. 신경외과는 개업수와 폐업수의 차이가 정형외과 보다는 적었는데 2011년에 개업수가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마취통증의학과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개업의 수가 폐업의 수보다 훨씬 많았으나 이후 급속히 개업수가 줄어들면서 2015년 이후 폐업의 수가 개업의 수보다 많아졌다. 재활의학과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개·폐업수가 불규칙적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개업수가 매년 줄어들고 2016년 이후 폐업수가 개업수보다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원의 개·폐업수 그래프는 전국의 개·폐업수 그래프와 비슷하다. 다만, 수도권의 신경외과 개·폐업 그래프가 전국의 개·폐업 그래프 모습보다는 불규칙적으로 보이며, 수도권의 마취통증의학과는 2014년 이후 폐업수가 개업수가 많아졌고, 수도권의 재활의학과는 전국의 그래프와 전체적으로는 비슷하지만 훨씬 불규칙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원의 개·폐업 그래프는 수도권 보다 더 불규칙적으로 보인다. 정형외과는 전국>수도권>서울 모두 개·폐업수만 다를 뿐 비슷한 곡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경외과의 폐업수,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의 폐업수는 전국과 수도권의 모양보다 훨씬 불규칙적이며 이는 서울의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는 듯하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2.5배 이상 늘어난 수도권과 서울에서 각 진료과들이 늘어난 것은 당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특히, 정형외과, 신경외과는 서울에서, 마취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진료과의 개·폐업수도 의료시장에서 수요공급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2000년대 초부터 대형 척추관절병원이 수도권과 서울에 집중적으로 많아진 이유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비보험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감이 낮아짐에 따라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성향이 맞물려 의원보다는 병원을 먼저 찾게 되고 이로 인한 폐업의 증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은미 자문위원[1]



[1] 이은미, 병원컨설팅 ㈜미토플래닝 대표
 
건축과 부동산 전공을 살려 2003년부터 현재까지 병원 개원 총괄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으로 학사 석사, 부동산으로 석사 박사  

 현재는 강원대 부동산학과 박사과정에서 의료기관의 입지로 학위논문을 진행 중이다.